그 날은 3.3 데이
삼겹살을 먹는 날이란다.
친구가 일에 지쳐 일을 관두고
힐링을 위해 꿈꿔왔던 유럽을 가려던 참이었다.
유럽 대장정은 한달이나 되기 때문에
우리는 결코 만나야 한다며
가기전에 꼭 봐야한다며
그녀의 유럽 여행 계획도 듣고싶었고
나 대신 많이 즐기고 오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그 날은 그녀의 일의 마지막날을 위해 직장근처로
가는 날이어서
양재동에서 맛있는 고기를 먹자고 했다.
근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전혀 몰랐던
3.3 삼겹살데이라며
고기집은 인산인해로 북적북적이는 모양이었다.
그나마 자리가 남는 곳이면
예약을 하셨냐며
서민의 음식 삼겹살도
예약하고 먹는 시대가 온 것인가.
눈물을 머금고
친구가 이 전에 회식을 했던 곳을 방문하자며
해주 라는
곳을 들어가게 되었다.
3만3천원이라는 가격에
코스에 사시미가 무한이라는 메리트를 지니고 있었다.
가게 안은 일식집 답게
작았고
나와 내친구 그리고 또 한명의 친구
딱 세명의 자리가 마침 우리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보통 2인 ,4인 테이블인데
우리를 위한 자리
우리 셋과 기둥이 함께 자리했다.
사진이 그리 좋지 않다.
나도 왜이렇게 찍은지 모르겠다만...
종지 그릇에 맨왼쪽 새우껍질같은데
새우껍질 아니다.
해주
무한리필 사시미 전문점
메르트는 뭐다 !?
무. 한 .리. 필
요즘 무한리필은 양도 양이지만
그에 맞는 질도 중요하다.
일식의 기본
항상 죽과 미소된장국이 나온 걸로 기억한다.
엄.빠를 따라서 일식집에 갔을 때
꼭 존재하는 기본
미음으로 우선 속을 달래라는 의미인 것 같다.
그 다음 사이드로
샐러드 새싹채소 생채, 과메기, 낙지가 나온다.
사진을 넘나리 못찍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사이드가 채워진다.
간장새우, 소라 등등
소라가 나오자 마자
젓가락으로 돌려서 냠냠
너무나도 맛이 좋았다.
간장에 절여진 새우도
인당 한마리씩 주어져
까먹고
사이드 만으로도
배가 부를 뻔했다
하지만 무한리필의 꽃
사시미가
아직이었기 때문에
그 아이가 나올때까지 기다렸다.
이윽고
내 심장을 강타하는
아름다운 모습의
잘 떠진 회들이 눈앞에 자리했다.
부위는 어딘지 모르겠으나..
요 접시에서는
앞의 껍질모냥이 선명한 친구가
제일 맛있었다.
그렇게 먹고 있다 보면
유부초밥과 생선초밥이 나온다
유부초밥도 넘나 맛있었던.
그리고 이 친구도 나온다
작은 친군데
마요네즈 푹 찍어서
먹으면 .. 넘나 맛있다
꼬소하고 또 이 작은 친구는 알을 배고있었다..
미안하지만 맛있었다.
자네 이름이 뭔가.?
알고싶네만
멸치?..
무한리필인데
한 판으로 끝낼 수 는 없으니
리필 해달라고 했더니
붉은 살 생선들이 많이 보인다.
연어랑 참치 갑오징어 까지는 알겠는데..
ㅋㅋ...
여기서 맛있는 친구는
요 앞에 자리한
연어 옆 친구
이 친구가 맛있었다
맛 좋아~
이름이 뭔지~
그리고 또 사이드
새우튀김.
코스가 계속계속
나온다.
끊임없이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회를 한 판 더 먹으려고 했으나
우리에겐 마지막 코스가 남아있으니
매운탕
보글보글
딱 일식집 매운탕 맛이었다.
예전 엄.빠랑 함께했던
일식집의 알탕맛과 비슷한
깔끔한 맛
그리 짜지도 않고 시원한 그런 맛이었다.
단 돈 3만3천원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일식집에서든 횟집에서든
회와 사이드를 이렇게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이 없는 것 같다.
회를 시키고 매운탕도 추가해야하는 이세상
요로코럼 코스로 나와주니
입도 덜아프고 주는대로 맛있게 받아먹고
엄.빠.동생과
다 같이 즐겨보고 싶은 그런 집이었다.
선어회가 모두 맛있다고 할 수는 없었고
활어를 바로 뜨는 것 만큼의
팔딱팔딱한 신선도를 지닌 것은 아니었지만
가볍게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었다고 본다.
해주 02-571-0321
무한리필 사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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