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있잖아
그런날
꿀꿀한 날
그날따라 너무 꿀꿀해서
술 먹고 싶은 날
내 마음에 고구마 100개 이상을
꾸역꾸역 넣은 것 같은 날
그 날이 그 날이었다
뭐라고 정확히는 말 못하겠지만
고민이 많아져버린 그런 날이었다
고민거리를 만들게 한 곳을 다녀오며
이 마음을 어디에다가 풀어야할까
친구한테 톡을 하던중
친구가 그럼 만나자며
먼저 말을 해주었지
친구와 나는 해산물 킬러
소주 일잔과 함께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비주얼
집앞에 조개깡패연구소 라는 조개찜 집이 생겼다.
벼르고 벼르다가 오게됨
기호에 맞게 소스를 담고
초점이 안맞지만
굴도 싱싱했고
꼬소했다
생굴의 참 맛을 알게된지 얼마안된..
굴 전에 생고구마가 나왔는데
시원하고 달달했다 .
먹느랴 찍지못함.
큰 냄비가 나오고
알고보니 여기 조개찜 아닌 조개전골을 판다
친구와 둘이니 소 자를 시키고
이슬 한병을 까고 팔팔 끓는 소리에
주인아저씨가
오징어와 키조개를 손질해준다
나머지 조개 껍데기도 분리 시켜줬다.
일단 비주얼은 합격이었다.
양이 많아보이는 비주얼
질도 질이지만 양이 많아야 한다
내 배는 배고픔을 견딜 수가 없으니
중간에 살아있는 낙지를
투하해주신다
서비스라며
꿈틀거리는 모습에
미안해서 보질못했다.
하나 둘 건져먹으니
소자인데도 양이 적었다.
결국 칼국수 2인분을 투하하고
애기 닭 한마리도 서비스라며
주셨다.
음 해물로만 이루어진 칼국수였다면
좋았을걸 이라는 생각을 했다.
닭의 육수와 조개의 깊은 육수가 만나니
글쎄 서로 이기겠다고 내 입안에서 놀았다.
이도저도 아닌 맛이되었다.
조개와 오징어와 낙지와
모두 맛이 좋았지만
돈과 양이 나를 충족시키지 못하여서
조금 슬펐던
소 38000원
소주 4000원
칼국수 사리 6000원
다음엔 바지락칼국수를 맛보러
와야겠다고 생각이 들게 하였다.
02-6348-1282 조개깡패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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