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희의 먹부림

[개롱역 맛집/가락동맛집] 조개깡패연구소 조개찜 /조개전골 그리고 참이슬

최복희씨 2017. 3. 13. 16:44

그냥 있잖아

그런날

꿀꿀한 날

 

그날따라 너무 꿀꿀해서

술 먹고 싶은 날

내 마음에 고구마 100개 이상을

꾸역꾸역 넣은 것 같은 날

그 날이 그 날이었다

 

뭐라고 정확히는 말 못하겠지만

고민이 많아져버린 그런 날이었다

고민거리를 만들게 한 곳을 다녀오며

이 마음을 어디에다가 풀어야할까

친구한테 톡을 하던중

 

친구가 그럼 만나자며

먼저 말을 해주었지

 

 

친구와 나는 해산물 킬러

소주 일잔과 함께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비주얼

 

집앞에 조개깡패연구소 라는 조개찜 집이 생겼다.

벼르고 벼르다가 오게됨

 

 

기호에 맞게 소스를 담고

 

 

초점이 안맞지만

굴도 싱싱했고

꼬소했다

생굴의 참 맛을 알게된지 얼마안된..

굴 전에 생고구마가 나왔는데

시원하고 달달했다 .

먹느랴 찍지못함.

 

 

큰 냄비가 나오고

알고보니 여기 조개찜 아닌 조개전골을 판다

친구와 둘이니 소 자를 시키고 

 

 

이슬 한병을 까고 팔팔 끓는 소리에

주인아저씨가

오징어와 키조개를 손질해준다

나머지 조개 껍데기도 분리 시켜줬다.

 

 

일단 비주얼은 합격이었다.

양이 많아보이는 비주얼

질도 질이지만 양이 많아야 한다

내 배는 배고픔을 견딜 수가 없으니

 

 

중간에 살아있는 낙지를

투하해주신다

서비스라며

 

꿈틀거리는 모습에

미안해서 보질못했다.

 

 

하나 둘 건져먹으니

소자인데도 양이 적었다.

 

 

결국 칼국수 2인분을 투하하고

애기 닭 한마리도 서비스라며

주셨다.

 

음 해물로만 이루어진 칼국수였다면

좋았을걸 이라는 생각을 했다.

닭의 육수와 조개의 깊은 육수가 만나니

글쎄 서로 이기겠다고 내 입안에서 놀았다.

이도저도 아닌 맛이되었다.

 

조개와 오징어와 낙지와

모두 맛이 좋았지만

돈과 양이 나를 충족시키지 못하여서

조금 슬펐던

 

소 38000원

소주 4000원

칼국수 사리 6000원

 

다음엔 바지락칼국수를 맛보러

와야겠다고 생각이 들게 하였다.

 

02-6348-1282  조개깡패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