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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괴팍한 할아버지라는 별명을 가진 할아버지의 이야기/ 영화 후기

최복희씨 2017. 3. 20. 09:50

 

오베라는 남자

 

 

 

사실 책도 사놨는데...

한 페이지도 펴보지 않은ㅎㅎ

 

마침 영화로 나왔다는 말을듣고

이를 접하게 되었다.

 

 

오베라는 남자

 

 

그냥 책 바깥면에도 써있던 것 같다

괴팍한 할아버지 이야기라고

 

영화 도입부부터 오베라는 할아버지는 괴팍한 인물로 잘 묘사가 된다.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이고,

그가 주로 하는일은 왕년에 자신이 마을 회장이었을 때,

 세운 마을규정을 어기는 자들을 처단하는 것.

 

기준에서 어긋나기만 하면

무안할 정도로 꾸짖고

 

모든 세상과 등지고 살아가는 듯한 느낌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들도 다 내치는 듯 하다.

 

그리고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잘 다니던 회사에서도 짤리게 된다 .

 

혼자사는 인물로

더이상 기대서 살아갈 곳도 없어보이던

오베는 자살을 결심한다.

 

 

 

오베, 죽기로 결심하다.

 

자살하려고 여러번 시도를 하는데,

이를 본의아니게 막아주는 마을 사람들..

 

처음 자살을 결심한 날이었다.

목에 줄을 매달았는데

 

옆집에 애기둘에 한 부부가 이사를 오게된다

마을의 규율 중

마을안엔 차를 들이지 못하는 규율이 있었다.

 

이들은 그 규율도 어기고 마을안에 차를 끌고 와서는

운전도 더럽게 못해서 오베의 성질을 긁는다

차를 몰고온거부터 화딱지가 나는데,

운전도 못하는 것이다.

 

성질이 급한 오베가 그 차를 운전해주고 나서부터

그 가족은 오베의 인생의 한 모퉁이부터

관여를 시작 하게 된다 .

 

이 가족으로부터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고

마음을 열게되면서,

등졌던 모든 사람들과 가까워지게 된다.

 

 

 

 

 

 

< 그가 변화하게 되는 과정 /영화 스틸컷>

 

 

 

그렇게 나름 행복한 나날들을

함께 보내고 있었는데,

 

결국 그가 지니고 있었던

심장병이 그를 천국으로 부른다

 

침대에 홀로 반듯하게 누워있으며

그의 배위에 고양이가 그리워라도 하듯,

혹은 묵념이라도 하는 듯

얌전히 앉아있다

 

 

이 장면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괴팍한 할아버지라는 별명을

가졌던 그가

사실을 얼마나 정이 많았던 사람인가를

말해주는 장면이었다.

 

그리곤

언제나 그리워 하는 그 사람을

만나게 되며 영화는 끝이 난다.

 

 

 

 괴팍한 할아버지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 이유

 

그가 정말 사랑하던 아내가 그를 떠나고 나서부터였다.

그가 아주 어렸을 때, 엄마를 잃었고

아버지마저 사고로 돌아가시게 된다.

집에 불이나서 집도 잃게 되고

 

직장을 다니고 있긴 했지만,

아무것도 없는 그에게 우연히 그녀가 눈에 들어온다.

 

그의 눈에 비춰진 그녀는

배울것이 참 많은 여자였고,

야망이 있었고

포기할 줄 모르는 여자 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는

그의 곁에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암으로 세상을 뜨게 되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한평생

같이 살아왔던 아내가 세상을 뜨게되니

그에겐 절망, 그리고 삶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사라짐으로써,

괴팍한 늙은이라는 닉네임을 지니게 된 것 같다.

 

 

 

 

사람은 어떻게든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운명임에 틀림없다

서로 사랑을 하기위해 태어났으며

사랑이 없으면 한 없이 작아지는 듯 하다

 

우리집에 가족이 된

한 마리의 멍멍이 때문에

더욱더 생각하게 된다.

 

사랑하자

우리 모두를

내 자신과 내 주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