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희의 아이캔두잇!

정월대보름 아빠가 사온 부럼깨기 땅콩과 호두 (feat. 스패너)

최복희씨 2017. 2. 11. 22:54

하루종일 뉴스에서

정월대보름이라고 하더라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는데

 

아빠가 갑자기 옷을 입더니

밖에나가서

이 두가지를 사왔다

 

 

 

 

 

호두랑 땅콩

 

어렸을 때

온 가족이 둘러서

요것들 까먹었던 생각이

얼핏 나는데

 

그땐 네가족이 둘러서 먹었는데

지금은 집나간

한 놈이있어서 (혼자자취)

셋이(엄빠,나) 

아주 단란하게 까먹기로

 

 

 

부럼

 

음력 정월 보름날 아침에 까먹는 잣 ·날밤 ·호두 ·은행 ·땅콩 등의 견과류 또는 견과류를 먹는 풍속을 일컫는 말이다.

 

 

 

 

그럼 함 깨볼까!?!

 

 

 

 

 

 

 

쯰아아악

땅콩은 비틀어 짜야 제맛이고

 

 

 

 

 

 

요로코롬 두갈래로 갈라서

 

 

 

 

 

 

 

껍질만 까면

쉽게 먹을 수 있음

 

오랫만에 먹는 땅콩이어서

그런가 아주 뭔가 달디달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호두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망치 가져온다더니

 

스패너

 

로 대체 ㅋㅋㅋ

 

 

 

 

 

 

 

 

싫어하는 사람 생각하며

탁탁탁

 

 

 

 

 

 

 

깨부수자 !!  

 

 

 

 

 

 

 

호두 깨는것도

각을 잡아줘야

 

반으로 틱 갈라진다

 

아니면 껍질이 이리저리 튀거나

잘 깨지지 않음

 

 

 

 

 

 

속이 꽉찬 호두

 

 

 

 

 

 

먹을라고 딱 빼서

손바닥에 올리닠ㅋㅋㅋㅋㅋㅋㅋ

 

 

우리집 멍뭉이색히가

노리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시잠깐 사진찍는 사이에

 

주딩이가 내 호두 근처로

 

 

 

결국 하나

주워먹는 멍뭉이

 

 

 

+

 오늘은 그냥 다 같이

부럼만 까먹었을 뿐인데

그냥 뭐랄까

가족끼리 가까워지는 날?

그냥 마음이

따뜻해지는 날이었다